작성일 : 15-02-20 18:16
의협 회장 후보 임수흠 추무진 조인성 이용민 송후빈 순서로 기호배정
 글쓴이 : dentalnews (61.♡.226.221)
조회 : 1,362  
의협 회장 선거 5파전 ‘기요틴 저지’ 한목소리
투표권자 4만여명 3월20일 개표 최종 판가름


파업불사, 선택분업, 비파업 투쟁 등 선거 때마다 공약은 다양하지만 ‘기요틴 저지’엔 한목소리를 내고 있는 제39대 의협 회장 다툼이 치열하다. 이용민 조민성 송후빈 임수흠 추무진 등 5파전으로 치러질 이번 선거에는 11만 의사면허 중 4만여명으로 예상되는 의협회원 투표권자가 3월 20일까지 투표해 최종 당선자를 가릴 예정이다.
지난 2월 16일 후보자를 마감하고 이튿날인 2월17일 의협회관에서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추첨한 결과, △기호 1번 임수흠(59, 서울의대졸, 서울의사회장) △기호 2번 추무진(55, 서울의대졸, 의협 회장) △기호 3번 조인성(52, 중앙의대졸, 경기의사회장) △기호 4번 이용민(56, 경희의대졸, 前 전의총 고문) △기호5번 송후빈(55, 순천향의대졸, 충남의사회장) 순서로 결정됐다.
가장 먼저 출마를 선언했던 △이용민 후보는 개혁적 추진성이 강했던 주수호(35대), 노환규(37대) 집행부 탄생에 기여한 인물로 알려져 있으며 전의총 고문을 지내는 등 후보 가운데 진보성향의 강성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이 후보는 “의협 지도자들이 ‘그 밥에 그 나물’이라는 평가라면 자신은 ‘그 나물에 콩 밥’이 되겠다”며 “보건의료 기요틴 등 의료현안을 위해 감옥에 갈 각오가 돼 있다”고 출마의 변을 일찌감치 밝혔다.
안과의사회 총회에서 출마의 변을 밝힌 △조인성 후보는 시흥시의사회장, 의협 대외협력이사, 경기도의사회장, 의협 비상대책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평소 ‘비(非)파업 투쟁' 소신을 보이는 온건 중도성향으로 평가받고 있다. 조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도 ‘파업을 앞세운 투쟁을 않겠다’고 분명히 선언해 ‘파업 불사’를 기치로 내세운 일부 후보들과 차별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임수흠 후보는 송파구의사회장, 소청과개원의사회장, 각과개원의협의회장, 의협 상근부회장, 서울시의사회장 등을 역임하면서 스스로 합리적 보수를 자처하고 있다. 임 후보는 의료계의 살 길이 의료현안에 대한 대증적 처방보다는 근본치유에 있다는 소신을 보이고 있다. 그 대안으로 ‘선택분업 쟁취’, ‘한방 퇴출’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
△추무진 후보는 용인시의사회장, 경기도 의사회부회장 등을 거쳐 의협회장 재선을 노리는 현직 회장이다. ‘현직 프리미엄’에 기대를 걸고 가장 늦게 출사표를 던졌으나 호불호가 뚜렷하고 기자에 대한 소통의 벽이 높다는 지적이다. 추 후보는 “의사들의 행복한 진료를 위한 기초공사를 마쳤으니 튼튼한 집을 지을 수 있도록 해달라”며 회무 연속성을 강조했다.
△송후빈 후보는 천안시의사회장, 의협투쟁위원회 5인 투쟁위원, 충남의사회장 등을 역임한 개혁적 성향으로 분류되고 있다. ‘사원총회’를 추진하고 송형곤 전 의협 대변인을 핵심 참모(대변인)로 영입하는 등 노환규 집행부 승계를 분명하게 하고 있다. 송 후보는 결연한 투쟁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썩은 부위를 도려내는 심정으로 ‘의협 혁명’을 기치로 내세우고 있다.
이번 선거는 ‘우편+온라인’ 투표로 진행된다. 개표는 3월 20일 오후 7시경부터 시작돼 같은 날 오후 10시쯤이면 당락이 판가름될 전망이다. 3월 3일 투표지가 발송돼 우편투표가 진행되고 3월 18일부터 사흘간 온라인 투표를 원하는 선거권자들이 온라인 투표권을 행사한다. www.dentalnews.kr
이번 선거는 최근 2년 연속 의협에 회비를 납부한 4만 6000여명의 회원들이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으나 예전 선거에서 주소 불명 등으로 회신해온 6000여명을 제외하면 4만여명이 투표에 참여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투표율이 50%를 밑도는 역대 선거를 감안하면 유효투표 2만여표를 5명의 후보가 나눠 적게는 6000여표 많게는 8000여표로 당선자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의협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완섭)는 후보 선택을 돕기 위해 2월23일 의협에서 출마자 정책설명회를 열고 오는 2월28일부터 일부 시도의사회를 중심으로 후보 토론회를 가질 계획이다.
한편 전국의사총연합 등에서는 이번 의협회장 선거기간이 각 시도의사회와 겹치거나 임기가 바로 바뀌지 않아 후보 토론회의 시점이 애매하다는 지적이다. 이런 시점에서 후보자에 대한 검증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이미지 홍보만으로 선거전이 이어질 경우 갈등과 대혼란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건보강제지정제 등 의료제도 개선 △의약분업 철폐 △규제 기요틴 한방관련 저지 △원격의료 및 건강관리회사 △의협 내부 개혁 △리베이트 쌍벌제 대응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의협의 대국회 활동 개선 △병협, 의학회, 개원의 대표 단체 등과의 관계 및 위상 정립 등 현재 이슈로 대두된 항목에 대해 후보자들의 비전과 실천 방법을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공개적인 질의응답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