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5-01-29 12:42
홍경재 원장의 시스루 투명교정’ 치과계 블루오션
 글쓴이 : dentalnews (112.♡.217.36)
조회 : 2,004  
시스루 투명교정’ 치과계 블루오션 되나
홍경재 원장, 단국대치과병원과 MOU
 
▲ 시스루 개발자 홍경재 원장
투명교정은 잘만 맞으면 환자나 치과의사 모두에게 편하고 장점이 많은 교정치료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외국 유명회사를 통해 투명교정을 하려면 고가의 비용은 물론 시간이 오래 걸리는 데다 장치가 맞지 않을 경우 처음부터 본을 떠서 다시 시작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에서 ‘투명교정장치 및 이에 적합한 제조 방법’으로 특허를 받고, 이 특허로 제작한 투명교정 시스템을 원하는 치과와 공유하려는 치과의사가 있어 관심을 끈다.

투명교정의 다양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외국 시스템을 이용하면서 불편함을 느끼던 홍경재 원장(보스톤클래식치과)은 고려대 MBA 과정에서 ‘3D 프린터를 이용한 디지털 투명교정 시스템’을 고안했다.

그의 투명교정 시스템은 먼저 구강을 스캐닝하고 컴퓨터를 이용해 교정 분석을 한 뒤 3D 프린터로 모델을 프린팅해 환자에게 장착하는 것으로 시스루(See-Through)로 명명됐다.

홍 원장은 “컴퓨터로 치아를 이동하는 과정을 확인해 3D 프린터로 단계별 치아를 제작하고 이를 기반으로 특수 강화 플라스틱을 사용해 교정 장치를 만들어 장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외국 유명회사의 투명교정 시스템은 높은 비용도 문제지만 주문 제작과정에서 시간이 오래 걸리고 아주 단순한 케이스에서도 잘 맞지 않는 경우가 많아 재제작 과정을 거치는 등 불편함이 많았다”면서 “이번에 개발한 투명교정 시스템은 치과의사와 환자 모두에게 편의성과 경제성, 가치성, 심미성, 효과성의 측면에서 만족감을 준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시스루는 3D 프린터를 활용해 제작한다는 점에서 외국 유명회사의 투명교정 시스템 제작과정과 근본 원리는 같고, 이 때문에 특허분쟁의 우려도 있다.

이에 대해 홍 원장은 “시스루는 컴퓨터로 치아 이동과정을 분석해 단계별 시스템을 제작하고, 최종적으로 어떤 형태의 교정이 이뤄질지 환자에게 시뮬레이션을 통해 직접 보여줄 수 있는 등 다른 투명교정 시스템과는 차이가 있다”면서 “이 때문에 특허청에서도 이례적으로 약 3개월 만에 시스루에 대한 특허를 내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 시스루는 이미 4종의 특허를 획득했으며, 3개는 출원 중이다.
"국내는 좁다, 중국 등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할 것"

“시스루 투명교정 시스템에 대한 정부의 관심이 지대하다. 이에 따라 ‘파워 컨트롤 시스템’ 등 관련 특허 4개를 이미 받았고 3개는 출원 중”이라는 그는 “시스루테크(주)는 대한민국 벤처기업으로 인증 받았고 부설 연구소도 등록했다”고 밝혔다.

홍 원장은 아울러 “이미 파일럿 단계에서 다양한 케이스를 충분히 만족시켰다”면서 “출시 3개월 정도밖에 되지 않았는데 이미 100여 곳의 치과에서 시스루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시스루 개발은 혼자 했으나 이 결과물을 혼자만 활용할 생각은 없다”고 말하고 “미국시장도 있지만 세계에서 주목 받는 중국 시장이 바로 옆에 있다. 치과의사끼리 뭉쳐서 세계적 브랜드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원장은 이를 실천하기 위해 지난 19일 단국대치과병원과 ‘투명교정 연구개발 사업에 관한 상호협력 의향서’에 서명했다. MOU에 따르면 ▲시스루테크(주)는 단국대치과병원에 투명교정에 관한 연구 및 진료를 진행할 수 있도록 구강스캐너와 프로그램 사용료를 무상 기증해 사용토록 하고 ▲병원은 투명교정 연구개발 사업 및 진료를 통해 얻은 연구결과를 시스루와 공유한다는 것.

“드넓은 중국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다음 주에 중국으로 건너가 투명교정을 소개할 예정”이라는 홍 원장은 “앞으로 1day 세미나 등을 통해 국내 치과의사들에게 새로운 블루오션을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블루오션이 한국 치과계에 연착륙할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