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3-09-21 23:30
‘평양 어깨동무 어린이 병원’ 문열어
 글쓴이 : dentalnews (58.♡.88.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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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어깨동무 어린이 병원’ 문열어 

남·북 함께 지어…콩우유 공장도 들어서
남북이 함께 세운 ‘평양 어깨동무 어린이병원’이 17일 평양 동대원구역 새살림동에 문을 열었다.

남북어린이 어깨동무(이사장 권근술)는 이에 앞서 14일 북쪽 민족화해범국민협의회 김성일 부회장 등 관계자 3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준공식을 열었다.

남쪽에서는 초·중학생 11명을 비롯해 각계의 어깨동무 후원회원 등 97명이 인천~평양 직항 전세기를 타고 평양을 방문했다. 어린이 합창단 ‘리틀앤젤스’가 1998년 공연을 위해 평양을 방문한 적이 있지만, 순수한 민간 차원의 어린이 평양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권근술 이사장은 북쪽이 베푼 환영만찬에서 “남쪽 어린이들을 평양에 초청해 준 데 대한 화답의 표시로 8월15일에 북의 어린이를 남으로 초청하려고 한다”고 말해, 북쪽 어린이들의 교환 방문이 성사될지 주목된다.

평양 어깨동무 어린이병원은 세 층 건물(건평 900평)에 30병상의 입원실을 갖추었으며, 소아과의사 넷, 치과의사 둘, 간호사와 치위생사 9명 등이 하루 100명 이상의 외래환자를 진료할 것으로 예상된다. 병원 바로 옆에는 400평 규모의 두 층짜리 콩우유 생산공장이 함께 들어섰다.

어린이병원은 설사 및 치과 진료실과 놀이방, 연구실 등을 갖췄다. 북녘 어린이들의 사망 원인 1위인 설사병을 치료하고, 영양 부족으로 인한 질병들의 증상 및 원인을 규명하는 일을 할 예정이다. 어깨동무는 병원 안에 설치될 어린이영양관리연구소에 실험설비와 시약을 지원해 치료제 및 식품 개발을 도울 계획이다.

콩우유 공장에서 나오는 콩우유는 평양 및 전국 산간지역 산원, 육아원, 탁아소의 유아와 어린이 3500명에게 매일 2~5봉지씩을 우선 공급하게 된다. 어깨동무는 이 공장의 원료도 지원한다.

어깨동무는 2002년 2월 착공해 2년4개월 만에 준공된 이 병원과 공장에 지금까지 350만달러를 지원했으며, 건축 전문가와 의료진 등 연인원 78명이 18차례에 걸쳐 북한을 방문해 병원 건립에 참여했다.

이번 방북단에는 변형윤 한겨레통일문화재단 이사장과 리영희 한양대 명예교수, 홍창의 서울의대 명예교수, 소설가 조정래씨, 조규향 방송통신대 총장, 임현진 서울대 교수 등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