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3-09-21 23:09
치과의사 주머니를 노리는 놈은 사람이 아니다!”
 글쓴이 : dentalnews (58.♡.88.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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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의사 주머니를 노리는 놈은 사람이 아니다!” 

△ 이재봉 교수 (서울대 치대 보철과)



10 여 년 전에 오랜 동안 스터디 그룹을 이끄셨던 최경명 원장님을 수행하여 일본에 간 적이 있다. 그때 놀란 것은 일본 치과의사들이 최경명 원장님에 무릎을 꿇고 국빈 대접을 하는 것 이었다. 그 분들 과는 미국이나 유럽 학회에서 만났었는데 최경명 원장님의 열정에 국경을 초월한 존경심을 보여준 것 이었던 것 같았다.

그분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특히 강조 하고 있던 대목은 “ 가장 증오하는 것은 치과의사가 치과의사주머니를 노리는 것”이라고 하였다. 그 시절 잘 나가던 호보 스미야 선생과 같이 연구회를 하다가 박차고 나온 것도 바로 치과의사들 주머니를 노렸기 때문이라고 토로 하였다.

최근 우리나라의 현실을 보자. 임프랜트다, 교정이다, 보철이다 하여 갑남을녀 할 것 없이 보수 교육과 스터디 그룹 광고의 홍수 속에 젊은 치과의사들은 정신을 차리지 못할 지경이다. 아마 년 간 1천억 시장은 족히 넘을 것 같다. 오죽하면 세미나를 주제로 한 치과 기관지가 큰 성공을 거두고 있을까? 심지어는 치과의사가 치과의사들 상대로 하는 치과 재료상을 차려 한 미천 두둑이 잡으려고 하는 사람들도 하나 둘이 아니다.

종합병원만 근무하다가 치과대학에 들어 온지 3년 정도 지나고 보니, 많은 차이점을 발견 할 수 있었다. 학부생 및 대학원생 교육인데 이를 위해 설립된 수많은 위원회의 회의를 참석 하느라 정신들이 없고, 각종 학회의 임원을 맡아 여념이 없으며, 연구 활동도 진급과 연구비 획득에 필수적이니 젊은 교수들은 제 앞 가름하기 바빠 눈 코 뜰 새 없으니 대학 밖에서 돌아가고 있는 현실은 알기가 어렵다.

졸업한 치과의사들을 대상으로 공교육 조직적인 체계를 갖추고 평생 교육을 시행 할 때 보다 저렴하게, 보다 확실한 이론에 바탕을 둔 시술 방법을 제공 할 수 있을 것이다. CR 과 CO를 일치 시켜야만 한다고 주장하던 Gnathology 파의 이론이 허황 된 것임이 밝혀 졌고, TMJ 환자를 치과 분야에서만 고정 시켜 치료하던 치과의사들의 생사람 잡기도 비난의 대상이 되었고, Maryland bridge 는 뚝뚝 떨어져 지금은 시술 하는 이가 거의 없고, Attachment 는 고장 수리하기 바빠 Conventional denture 로 다시 복귀 하며, 실패율이 50% 가 넘는 과거의 implant 시술방법을 무조건 시술 하였던 분들도 그 당시의 대가라는 명성을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는 등 사교육이 득세하고 일부 공직에 계신 분들까지 특정 이론을 미신 같이 믿고 있어 많은 개원의들을 혼란케 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 치과의사가 치과의사 주머니를 노리는 놈은 사람도 아니다”라는 규슈에 개원한 치과의사들의 말이 대한민국 모든 치과의사들의 가슴에 각인 될 때 우리 치과계는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