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3-09-21 22:55
첫째도 둘째도 구강보건교육이다.-부산대 치대 김진범
 글쓴이 : dentalnews (58.♡.88.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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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도 둘째도 구강보건교육이다.-부산대 치대 김진범 

첫째도 둘째도 구강보건교육이다.                              부산대 치대 김진범

 6월은 구강보건의 달이다. “6세에 나는 어금니(구치: 臼齒)를 보호하자”는 뜻에서 6월 9일을 치아의 날로 정하였고, ‘치아의 날’이 들어 있는 6월을 ‘구강보건의 달’이라고 정하였다. 그리하여 대한치과의사협회와 구강보건관련 단체들과 치의학과, 치위생과들은 각종 구강보건 행사를 펼치고 있다. 이러한 행사에는 일부 구강병치료와 상실치아 보철진료도 포함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행사가 구강보건교육 활동으로 채워지고 있다. 교육하는 주체들이 다양하다보니 체계적이지 못하고 앞뒤가 맞지 않아 산만하게 보이기도 하지만 구강보건교육의 필요성을 부인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구강보건교육은 영원히 계속되어야 하고, 지속되어야 한다.
 구강보건교육은 사람들이 구강건강을 합리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지식, 태도 및 행동을 변화시키는 목적달성과정이라고 정의하였다. 그리고, 교육대상자수를 기준으로 구강보건교육을 개별구강보건교육, 집단구강보건교육 및 대중구강보건교육으로 나눌 수 있다.
 개별구강보건교육은 개인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으로서 치과의원에서 방문한 개인 또는 인터넷 홈페이지에 질문을 한 개인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이다. 집단구강보건교육은 한정된 수의 집단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으로서 강연회 등의 형식을 활용한다. 대중구강보건교육이란 신문에 기고하거나, 방송에 출연하여 헤아릴 수 없는 다수 대중들을 상대로 하는 교육이다. 교육 대상자의 수는 개별보다는 집단이, 집단보다는 대중 구강보건교육이 많지만, 교육대상자수가 많아질수록 일반적이거나 추상적인 주제를 다루기 쉽다. 교육대상자가 적을수록 대상자에게 필요한 주제와 효율적인 방법으로 맞춤형 교육을 하게 된다. 그러므로 개별 집단 대중 구강보건교육 어느 것이 더 우수하고 덜 우수하다고 할 수 없으며, 나름대로 다 가치가 있는 교육이다.
 구강보건교육은 단독으로 수행되기도 하지만 다른 활동과 결부되어 행하여지거나, 다른 활동을 지원하기 위하여 행하여 질 수도 있다. 치과의원에서 개별 환자를 대상으로 특정 진료의 필요성과 진료를 받은 후 가정에서 준수할 사항을 지도하는 것도 구강보건교육이다.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강연회에서나 방송에 출연하여 우리나라 구강병 이환율의 심각성을 알리는 것도 중요한 구강보건교육이다.
 교육인적자원부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신체검사를 매년 하지 않고 3년마다 한번씩만 함으로써 결과적으로 학생 구강검진도 3년에 한번씩만 하도록 하자는 학교보건법개정안을 국회에 내 놓고 있다. 이 개정안이 왜 부당한지 관계자들에게 설명하는 것도 중요한 구강보건교육이다. 교육인적자원부 관계자와 국회의원 및 국회 전문위원 등의 국회입법 관계자와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학생들의 구강병유병률이 얼마나 높으며 왜 해마다 구강검진을 하여 조기치료와 예방조치를 유도해야 하는 것인지 설명함으로써 학교보건법개정안이 개선안이 아니라 개악안임을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 교육인적자원부에서 계속 학교보건을 하찮게 여겨서 간소히 하고자는 미명으로 학교보건활동을 축소하는 방향으로 학교보건법개정안을 고집한다면 아예 교육인적자원부에서 학교보건을 맡을 것이 아니라 보건복지부에서 학교보건을 담당하는 방향으로 개정하도록 국회 입법과정에서 수정안을 제출하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지역사회에서 중대구강병은 우식증과 치주병이다. 우식증 예방을 위한 교육에서 가장 널리 이야기하는 것은 이닦기와 단음식(감미식품, 과자 등) 섭취절제이다. 그러나 우식증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교합면 우식증을 예방하는 데에는 이닦기가 상당한 한계점을 가지고 있는 것을 알리는 것도 우식증 예방교육에서 중요한 부분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상황에서 가장 효율적인 우식증예방법은 불소이용법과 치면열구전색(치아홈메우기)이라는 사실을 일반인들에게 교육하여야 한다. 불소이용법으로서 수돗물불소농도조정 불소용액양치 불소도포 등이 얼마나 효율적이고 안전한 것인지도 중요한 교육의 주제이다.
 치주병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치간 사이를 빠짐없이 골고루 이를 닦는 것이 어떠한 조치보다도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교육해야 하며, 이닦기방법 교육과 습관형성을 위하여 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에서 급식 후에 반드시 이를 닦도록 지도해야 함을 교육관계자들과 학부모들에게 알려야만 한다.
 이러한 교육활동은 예방치학 전공교수들만이 해야 한다고 미루어서는 안 된다. 구강보건교육은 집단이나 대중 대상 뿐만 아니라 치과의원 등 모든 진료기관에서도 개별적으로 실시되고 있다. 개별진료기관에서 효율적인 구강보건교육을 하기 위하여 어떤 주제를 선택하여야 할 것인지 어떤 방법과 매체를 활용할 것인지에 관하여서도 치과의사보수교육 주제로 채택할 필요가 있다. 대한치과의사협회, 시도 또는 시군별 치과의사회 뿐만 아니라, 개별 진료기관에서도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네티즌들에게 인터넷을 활용하는 교육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치과의원에서 홈페이지를 활용한 대중교육 또는 쌍방향교육도 적극적으로 권장할 단계에 와 있다. 과대광고를 의식하여 인터넷활용을 규제하는 쪽으로만 나아간다면 국민 구강건강 증진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질병발생 초기에 치료하는 것을 권장할 기회를 축소함으로써 총체적으로 보아 우리나라 전체 치과병의원의 진료활동에도 위축을 가져올 우려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