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3-09-21 22:52
[인터뷰] 서울치대 정년 퇴임하는 김영수 교수
 글쓴이 : dentalnews (58.♡.88.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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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서울치대 정년 퇴임하는 김영수 교수 
“나의 운명인 임프란트 길 계속 가겠다”

김영수(서울치대 치과보철학교실) 교수가 36년 1개월이라는 서울치대 교수 생활을 마치고 명예로운 퇴임을 한다.

국내 임프란트계 선구자로서 스스로를 행운아라고 할 만큼 운명적으로 임프란트를 알고 전념해온 김 교수는 “오하이오 주립대학 유학 당시 Boucher 지도교수의 가르침을 통해 임프란트의 가능성에 큰 관심을 갖게 됐다”며 “지난 72년 미국 유학 직전, 마치 운명처럼 브레네막 교수의 골유착성 서적을 접한 후 그때부터 임프란트와는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됐다”고 말했다.

“임프란트는 내 운명이라는 사실이 행복하다”는 김 교수는 “브레네막 임프란트를 처음 접했을 때 치의학의 중심이 될 것이라는 것을 느꼈으며, 지금처럼 임프란트가 치과 진료 및 연구 분야의 중심이 되지 않았더라도 계속해서 임프란트에 전념해 왔을 것”이라고 했다.

김 교수는 지난 85년 하버드대 임프란트과에서 연구 생활을 하면서 브레네막 교수로부터 임프란트를 사사받았으며, 골유착성 임프란트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 그 개념을 국내에 도입했다.

스스로 생각하는 가장 큰 상은 직접 연구, 개발한 SNU Kimplant의 특허와 생산 허가를 받아낸 일이라고. 하지만 “스승의 작품을 모방하는 창작성의 빈곤과 명예 도용을 스스로 질책한다”면서 “창의성 있는 고유의 제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본 연구에만 몰두했다”고 겸손해 했다.

“79년부터 시작해 25년이 지난 오늘에서야 간신히 임프란트를 알 것 같다”는 김 교수는 “이제부터가 임프란트 이해의 시작이며, 앞으로도 변하지 않는 것은 실험실적 환경을 떠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임프란트의 연구와 진료를 쉬지 않고 실행해온 김 교수는 “마라톤처럼 쉬지 않고 지속하는 것만이 이룸의 지름길이며, 의문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 노력했을 뿐 감히 길을 개척하려고 하지 않았다”면서 “발자취를 돌이켜보니 임프란트가 길이었으며, 앞으로도 그 길을 계속해서 갈 것”이라고 말했다. 



- 전속지도전문의 자격 근무기준, 현행 7년 불합리 -

∙ 대한치과의사협회(협회장 정재규, 이하 치협)는 치과의사전문의제도가 난항을 겪고 있는 바, 문제가 되고 있는 수련치과병원 지정에 있어서 치과의사 전속지도전문의 제도의 개선이 시급한 상황임을 역설하고 있다. 
∙ 현행 제도는 전속지도전문의의 자격에 대해서 근무경력을 7년으로 규정하고 있는데, 여러 제한사항이 발생하여 인원수가 충족되지 않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 최초 전속지도의 자격을 7년 이상으로 설정한 것은 수련 4년(인턴 1년, 레지던트 3년), 군복무 3년 또는 이에 상응하는 자격을 갖춘 치과의사에 한하여 전속지도의 자격을 주겠다는 의미에서 출발한 것이나, 예전 기준으로는 수련기간이 3년(인턴 1년, 레지던트 2년)으로 규정되어 있었기 때문에 현재 7년 이상이라는 자격요건을 충족시킬 수 있는 인력은 대단히 부족한 상황이다. 
∙ 또한 그밖에도 이러한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일부 병원들이 수련병원 지정에서 탈락되어 인턴수련 소요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으며, 여자치과의사, 군복무 면제자 및 군필자 사이의 평등권 보장이 제대로 실현되지 못함으로써, 현행안은 현장 수련치과병원의 실정을 전혀 감안하지 못하는 규정으로밖에 볼 수 없다. 
∙ 따라서, 치협에서는 무엇보다도 전속전문의 자격요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보건복지부 측에 현행안인 전속지도전문의 등에 관한 특례조항에 포함되어 있는 7년 이상의 요건을 간단하게 수정하여, 기존 의과와의 형평성을 고려한 가운데 보건복지부 장관 또는 대한치과의사협회장이 전문성을 인정한 자의 경우에도 5년 이상의 요건으로 개정해야 함을 역설하고 개정안을 상정하였다.
∙ 그러나, 보건복지부에서는 이와 같은 현행제도의 불합리한 제반사항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치과계 전체의 중지를 모은 이번 개정안에 대해 어떤 납득할 만한 이유없이 받아들이지 않고 있으며, 대단히 미온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상황이다.
∙ 따라서, 치협은 앞으로 만약의 경우에 치협 치과의사 전문의제도 시행위원회에서 각계의 의견과 수련치과병원의 어려운 현실을 감안하여 심혈을 기울여 만든 이러한 관계법령(안)이 전혀 수용되지 않은 시에 파생되는 제반 문제점과 부작용에 대해서는 치협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전적으로 보건복지부 및 정부 당국에 있음을 분명히 하였다.   
∙ 아울러 치협에서는 군 병원을 포함한 해당병원이 수련병원으로 지정되지 못한 경우의 대처방안과 관련해서 계속적으로 보건복지부에 제도적 개선을 요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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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닥터의 건강학 21]보철 구강외과 김영수-권종진 교수 

[서울대 치대 김영수교수]``일로 스트레스 풀어``

서울대 치대 보철과 김영수교수(62)는 14년전 자신이 했던 행동을 생각하면 지금도 믿기지 않는다.


 당시 그는 무작정 스웨덴 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1년전 미국 하버드대 치대 연구교수 시절 한번 만난 ‘인연’을 앞세워 스웨덴 예테브리대 브러너막교수를 설득할 작정이었다. 김교수는 몇 번의 면담신청 끝에 만난 브러너막교수에게 1년동안 하버드대에서 갈고 닦은 임플란트 실력을 설명했다. 브러너막교수가 개발한 임플란트를 시술할 수 있는 ‘준비된 의사’임을 강조했다.


또 세계의 임플란트 재료를 독점 생산하는 스웨덴의 노벨 바이오케어사로부터 재료를 구입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부탁도 했다.


계속되는 거절과 이어지는 설득…. 일주일 뒤 김교수는 브러너막교수의 승낙과 3만달러어치의 임플란트 재료를 들고 귀국했다. 세계적 수준의 실력이 없으면 단 한 개의 임플란트도 팔지 않는 바이오케어사의 까다로운 조건을 만족시킨 것이다.


“남이 한번도 안한 일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북한에서도 시술하고 있다는 임플란트에 대한 인식이 국내에는 전혀 없었을 때였습니다.”


‘한번 마음 먹은 일은 반드시 해낸다’는 그의 철학이 임플란트의 국내 도입을 성공시킨 것이다.


*나비넥타이의 호랑이선생님*


 나비넥타이 정장차림의 브러너막교수를 만난 이후 김교수도 나비넥타이를 매는 습관이 생겼다. 자신의 실력과 열정을 인정해준 이에 대한 존경심의 표현이었다.


제자를 대하는 모습도 닮아갔다. 제자의 개인적인 사정을 봐주는 법이 없다. 한번 내준 숙제는 밤을 새서라도 시간내에 해내야 했다. 특히 환자 치료과정에서 약간의 실수라도 하면 “환자는 교육 재료가 아니다. 환자를 상대로 연습할 생각이면 당장 그만둬라”며 호통을 친다.


너무 엄한 것 아니냐는 주위의 평가에 대해 김교수는 ‘Hard training makes one strong(혹독한 훈련이 강한 제자를 길러낸다)’고 맞선다. 명장 밑에 약졸 없고 호랑이가 고양이를 낳지 않듯이 세계적인 수준의 실력을 갖추려면 남다른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만큼 자신에게도 혹독하다. 골프는 시간을 많이 뺏겨 하지 않는다. 주말에도 교수실로 나와 환자들의 진료기록을 검토하고 연구에 몰두했다. 1년중 명절과 휴가를 빼면 연구실을 집 삼아 살아온 인생이었다.


그 결과 1988년 전세계에 유통중인 미국 스웨덴 일본 등의 6개국 제품을 동물실험 생체실험 등 6가지 방법으로 비교 분석한 논문으로 미국치과임플란트학회에서 학술상을 탔다.


지난해에는 수명이 길고 합병증이 적은 ‘서울대 임플란트’를 개발했다. 올해에는 이뿌리가 기울어진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는 ‘나팔모양 임플란트’를 개발, 국제특허를 출원했다.


학회활동도 열심이었다. 대한치과보철학회장 등 지금까지 그가 역임한 학회장만 5개. 현재는 대한치과의사협의회 학술위원장을 맡고 있다.


*전쟁을 치르는 심정*


“임플란트는 보험이 안돼 한 개당 350만∼400만원이나 드는 비싼 시술입니다. 내 월급으로도 엄두를 못내죠.”


김교수는 임플란트 시술을 할 때마다 ‘작은 전쟁’을 치른다. 입안의 침이 마르고 등에 땀이 흐른다. 조금만 한눈을 팔았다간 실수가 생기고 환자에게는 곧바로 부작용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과학적으로 검증된 재료만 쓰고 시술후 환자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덕분에 1986년 이후 1000여명에게 3320개의 임플란트를 심어 95% 이상의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중 1475건은 김교수가 자체 개발한 국산품을 시술(성공률 90%)한 것이다.


*퇴근길에 헬스로 땀 빼*


 김교수는 건강에는 무관심한 편이다. 그가 하는 유일한 운동은 주1회 퇴근길에 헬스클럽에 들러 땀을 빼는 것. 서울대 치대 산악부 창립회원이지만 등산도 거의 못하고 있다. 술은 조금만 마셔도 얼굴이 빨개진다. 담배는 한때 2,3갑씩 피웠지만 20년전 끊었다.


스트레스는 일로 푼다. 그는 최근 ‘임플란트의 동의보감’을 집필하면서 스트레스를 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