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3-09-21 22:43
아동글짓기 금상-안성 원곡초등학교 성은분교 2년 안상미
 글쓴이 : dentalnews (58.♡.88.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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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글짓기 금상-안성 원곡초등학교 성은분교 2년 안상미 

<<아동글짓기 금상>>
하얀 이, 예쁜 이
- 안성 원곡초등학교 성은분교 2년 안상미

오늘도 점심을 먹고 이를 닦았다. 모래시계가 다 내려갈 때까지 닦으면 된다.
그리고 언니가 주는 불소용액을 입에 물고 100까지 센 다음에 뱉는다.
나는 작년 이후로 이 일을 꼭 지킨다. 작년에 치과에 갔을 때의 일은 생각만 해도 정말 끔찍하다.
이가 너무 아파서 엄마한테 말씀드렸더니, 이가 썩었다고 하시며 내가 콜라와 초콜릿을 너무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하셨다.
엄마와 언니와 함께 치과에 들어갔을 때 무시무시한 기구가 있었다. 의자에 앉자마자 나는 너무 무서워 덜덜 떨었다. 충치가 너무 많다고 의사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소름 끼치는 소리와 함께 기계가 움직이자 나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엉엉 울고 말았다. 엄마께서 잘 참고 치료를 받으면 쫄면을 사주신다고 하셨다. 그래서 나는 맛있는 쫄면 생각을 하며 꾹 참았다.
무서운 시간이 지나고 엄마를 따라 쫄면집에 갔다. 그리고 엄마는 정육점에 들러서 고기를 사셨고, 상치도 사셨다.
저녁에 고기 파티가 열렸다. 우리 할아버지께서는 틀니를 하셨기 때문에 고기를 못드셨다. 할아버지께서도 어렸을 때 콜라와 초콜릿을 좋아하셨나보다. 나는 할아버지처럼 틀니를 하고 싶지 않다.
웃을 때 하얀 이가 드러나는 예쁜 이를 가지고 싶다.
그러려면 하루에 세 번 이를 닦아야 한다고 한다. 모래시계가 3분 동안 내려가기 때문에 모래시계가 다 흐르는 동안 이를 닦으면 된단다.
그리고 단 음식 대신에 뼈째로 먹는 생선이나 미역 등을 많이 먹어야 건강한 이를 가질 수 있단다.
나는 예쁘게 생겼다. 그러나 할아버지처럼 이가 없거나 썩으면 내 얼굴은 더 이상 예쁠 수가 없다. 그래서 날마다 밥을 먹고 열심히 양치질을 한다.
왜냐하면 하얗고 예쁜 이가 드러나는 예쁜 어린이가 되고 싶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