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3-09-04 11:48
세양기공 신정필사장 “기댈 건 기술력뿐”
 글쓴이 : dentalnews (112.♡.2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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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양기공 신정필사장 “기댈 건 기술력뿐” 



[2004-06-09]

‘기술력으로 세계시장을 공략한다’

치과(기공)용 의료기구 생산업체인 대구 성서공단의 세양기공 신정필사장(54)은 기술개발로 불황을 뚫고 있다. 세양은 신 사장을 포함, 전체 직원은 36명에 불과하지만 탄탄한 기술력으로 세계시장을 누비고 있다.


기술 제일주의를 강조하는 신 사장은 틀니와 보철을 가공하는 핸드피스(hand piece)를 개발, 미국·일본·독일·중국 등 60여개국에 수출해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다. 세양제품이 해외시장에서 인기를 끄는 것은 신 사장의 기술개발에 대한 열정의 소산이다. 1976년 회사를 설립한 신 사장은 당시 불모지나 다름없던 치과기공용 의료기구 생산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핸드피스의 국내 수요가 부진하자 해외 수출로 활로를 모색했다.


“해외시장에서 통하려면 기술개발에 승부를 걸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일본과 독일제품을 수입, 분해·조립을 거듭하면서 독자모델을 발굴해 나갔죠.”


그는 핸드피스의 진동과 소음을 줄이면서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였다. 또 부품소재도 베어링을 제외하고는 모터와 벨트 등 대부분 국산으로 대체, 원가절감 효과를 꾀했다.


신사장의 열정에 힘입어 세양은 ‘마라톤’이라는 독자적인 브랜드를 달고 수출 길을 틔웠다.


아이디어맨인 그는 세계시장의 흐름도 놓치지 않는다. 올해 들어서만도 지금까지 브라질 상파울로, 미국의 시카고, 중국 광저우,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치과의료기구 전시회에 참가했다.


“글로벌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술개발을 통한 설비투자는 물론 세계시장 추이에 민감해야죠.”


83년 싱가포르에서 열린 치과기공 박람회 참가를 계기로 수출의 발판을 확보한 세양은 그해 미국시장에 첫 진출한데 이어 매년 해외 판매망을 속속 넓혀 나가고 있다. 기술개발로 세계시장 공략에 나서면서 세양은 전체 매출액 가운데 수출이 80%를 차지한다. 지난해 2백82만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린데 이어 올해는 5백만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 2~3년내 2천만달러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차분하고 온화한 신 사장의 얼굴에는 늘 자신감이 배여 나온다. “핸드피스를 더욱 소형, 경량화시키고 성능은 업그레이드 시킬 겁니다.”


자신감이 묻어나는 그의 얼굴에서 세양이 세계시장을 석권할 날도 멀지 않았음을 느낄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