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3-09-03 12:23
제26차 APDF 총회, 운영미숙 비난 속 폐막
 글쓴이 : dentalnews (112.♡.2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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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차 APDF 총회, 운영미숙 비난 속 폐막 

코리안 런천 리셉션 개최 - 한국치과계 위상 실감



지난달 28일부터 6월 1일까지 홍콩 컨벤션센터 및 전시장(HKCEC)에서 열린 제26차 아시아태평양 치과의사연맹(APDF) 총회가 아쉬움 속에 폐막됐다.

이번 홍콩총회에 한국은 윤흥렬 FDI 회장, 조행작 APDF 부회장과 정재규 협회장을 수석대표로 참석하였고, 문준식 국제이사, 김우성 감사, 김경남 학술이사, 김동기 재무이사, 우종윤 자재이사, 마경화 섭외이사, 김경선 문화복지이사, 이수구 서울지부 회장 등 동반자를 포함해 30여명이 참가해 홍콩, 마카오, 말레이시아 등에 이어 많은 참가단이 참석하였다.

이번 홍콩 APDC에는 한국을 비롯한 20개 국가에서 450여명의 외국인 참가자를 포함해 1,100여명이 참석했으나 홍콩총회 조직위원회의 미숙한 대회진행으로 자기들만의 잔치였다는 비난을 받았다.

특히 이번 총회에서 가장 큰 이슈였던 임원선거에서 APDF 부회장에 출마해 3선이 확실시됐던 조행작 현 부회장은 어수선한 선거방식으로 인해 또 다른 유력한 후보자였던 호주 출마자와 함께 낙선한 대신 타이완, 홍콩, 파키스탄, 말레이지아 후보가 부회장에 당선되는 최대의 이변이 발생했다.

한편 한국 참가단은 대회 둘쨋날인 29일 점심시간에 윤흥렬 FDI 회장, APDF 회장 등 국제치과계 리더들과 각국 대표 등 1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코리안 런천(Korean Luncheon) 리셉션을 개최해 각 나라들로부터 좋은 인상을 남겼다.

각국 대표단 등 160여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는 기자재전시회 테이프 커팅으로 예정보다 30분 정도 늦게 진행됐으나 이번 총회에 참석한 치과계 인사들이 빠지지 않고 참석해 세계 치과계에서 한국의 위상을 실감케 했다.


정재규 치협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마닐라 총회는 사스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으로 치러낼만큼 APDF가 어려운 상황속에서 대처능력이 뛰어나다는게 대단히 자랑스럽다”며 “이번 총회 임원선거에서 부회장에 출마하는 조행작 후보의 전폭적으로 지지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총회에서 APDF 회장에 취임한 제프리 Y.S. 창 APDF 회장은 “한국은 APDC 기간동안 매번 만찬을 개최하는 등 아태지역에서 리더로서의 역할을 다해오고 있다”며 칭찬한 뒤 “이번 홍콩총회의 성공을 위해 성대한 리셉션을 개최해 준데 대단히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정재규 협회장 내외를 비롯한 한국 참가단들은 행사 1시간전부터 행사장 입구에서 각국 대표들을 따뜻하게 맞이했으며, 흡족한 식사와 와인을 제공해 참가단들로부터 대단히 만족한다는 인사를 받았다.

이번 홍콩총회에서 진행된 임원선거에서 부회장 후보에 나서 당선이 확실시 됐던 한국의 조행작 APDF 부회장이 낙선하는 대신 낙선 1, 2순위로 예상되던 출마자가 당선되는 최대 이변이 일어났다.

임원선거는 대회 마지막날인 지난 1일 오전 10시15분부터 각국 대표자회의에서 한국을 비롯한 20개국 대표가 참가한 가운데 진행됐다. 4명의 부회장을 선출하는 이번 부회장 선거에는 한국의 조행작 부회장을 비롯해 호주의 David S Houghton, 말레이시아 N Lakshmanan, 대만 치협회장인 제임스 치이첸 리, 파키스탄 마흐모드 샤아, 홍콩치협 회장인 유젠 찬 씨 등 6명이 후보로 출마하여 27개 국가 중 20개국이 투표에 참가한 가운데 대만, 파키스탄, 홍콩, 말레이시아 출마자가 임기 2년의 부회장에 당선됐다.

그러나 이번 부회장 선거는 첫 번째로 진행된 선거가 무효 처리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되었고, 6명의 출마자 중 4명을 한꺼번에 투표용지에 표시하는 방식으로 선거를 실시하여 한국과 호주후보가 상대적으로 피해를 입고 낙선하고 대만과 파키스탄 후보가 어부지리로 당선되는 해프닝이 연출되었다.

특히 후보자 1명씩 투표하는 FDI 선거와는 달리 APDF 선거 방식이 별도의 규정이나 원칙이 없이 진행돼 앞으로 선거방식의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투표에 참가한 정재규 협회장은 “정상적인 투표방식으로 진행된 투표라면 한국과 호주 후보가 당선됐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토로하고 “다시 전략을 짜서 2년 뒤를 준비하자”고 격려했다.

대회기간 중 가장 큰 행사인 개막식은 지난 29일 저녁 6시부터 HKCEC에서 홍콩 특별행정자치구 퉁치화(Tung Chee Hwa) 행정장관, 윤흥렬 FDI 회장, 제프리 Y.S. 창 APDF 회장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으며, 이 자리에서 정재규 협회장이 지헌택 치협고문을 대신해 APDF 명예회원상, ICCDE 명예회장상을 수상했다.

그러나 개막식과 문화공연은 기대와는 달리 느슨한 진행과 성의없는 문화공연으로 역대 APDC 가운데 최악의 개막행사였다는 혹평을 받았다.


‘The New Dental Practice and Its Future Perspective’을 주제로 지난 28일부터 1일까지 열린 종합학술대회가 진행돼 9개 주제의 심포지엄, 외국연자 특강, 테이블 클리닉 등 다양하게 열렸으나 임프란트와 심미치과를 제외하고는 참석자 수가 눈에띄게 저조했다.

또한 지난 29일부터 31일까지 HKCEC 4층 2홀에서는 벨몬트, 노벨바이오케어, 덴츠플라이 아시아 등 치과기자재 업체들과 오랄비, GST, CRREST 등 구강용품 회사, FDI 인도 총회 홍보 부스, 파키스탄 홍보 부스 등 총88개 관련업체가 참가하는 전시회가 열렸다. 그러나 전시규모는 국내 중부권학술대회 기자재전시 정도 수준에 불과했고, 별다른 이벤트 행사도 진행되지 않아 관람자들도 한산했다.

이밖에도 대회기간동안 3차례의 Delegate 미팅(각국 대표자회의), 3차례의 이사회, 각종 위원회 회의가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