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3-09-03 12:01
독자발언대-성폭행
 글쓴이 : dentalnews (112.♡.2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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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발언대-성폭행 

※ 독자발언대에 실어주세요.

성폭행

단국치대 학장 신승철

이라크 군 포로병에 대한 미군 측의 성적학대 사건이 전세계를 놀라게 했다.
미국 정부도 곤란해졌지만 우리에게도 이제까지 미군에 대한 세계평화 유지군 이라는 인상에 큰 오점을 가지게 되었
다. 더구나 성폭행 가해자들에 여군들이 많이 가담되어 있음으로서 이제까지의 통상개념과는 달리 여자들도 남자들을 성폭행하고 있음을 널리 인식하게 되었다.
성 추문이나 성폭행 문제는 당사자 개인의 불명예는 물론이고 주위 관련사회에서의 파멸까지 몰고 올 수 있는 중대한 일이 될 수 있기에 그 문제를 다룰 때에는 매우 신중하고 이성과 법률에 근거한 정당한 논리로 처리해야 한다.
필자도 근래에 어느 치과계 여성단체로부터 성명서 발표와 간담회를 통한 이야기 내용에서 성폭행 관련 가해자로 의심받은 바 곤욕을 치르고 있다.
생애의 대부분을 명예를 지향하는 학문의 길을 택하고 살아온 필자로서는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모든 것을 포기하고 죄인으로서 살아가야만 마땅하다.
그러나 사실이 아니라면 이것은 본인과 가족의 피해뿐만 아니라 진실과 진리를 추구하는 명분을 생명으로 여기는 대학과 봉사를 추구하며 이루어진 치과계에 미치는 악영향이 너무나 크고, 이에 따른 커다란 사회문제가 될 수 도 있다. 사실 본인은 지난 수개월 간 가족관계도 서먹해졌고 여대생인 딸도 휴학을 하고 대인관계를 기피하는 등 속상한 일이 많았으며 치과계에서도 만나는 사람마다 이 허위사건과 관련되어 걱정을 하는 등 피해가 많다. 더구나 한 대학의 대표로서 공적활동에 지장을 받은 것은 말 할 나위도 없다.
그 발표가 실수였으면 실수라고 하루 빨리 정정하고 사과하든지, 아니면 음해성 고의였다면 수사기관의 엄정한 수사와 재판을 통하여 그 진실이 확실히 규명되어야 할 것이다.
언론기관에서 발표한 타 대학 성폭행 사건을 필자의 대학에 인위적으로 짜깁기하여 인용하고 '바로 그 대학 관계자' 가 성폭행에 관련되어 있다는 무서운 성명서를 발표하고는, 이 사실의 진위를 추궁하는 필자나 동문들에게, 그것은 언론에서 발표한 것을 그대로 인용했을 뿐이라고 무책임한 소리를 하거나 성명서에 특정인의 이름을 거명하지 않았으니 아무 일 없었던 것 아니냐는 식으로 책임을 회피해서만 될 일이 아니다.
더구나 사건의 진상을 확실히 알지도 모르는 수많은 회원들의 서명과 비난성 글의 게시로 여론몰이를 하는 것보다는 하나의 명확한 진실을 규명함이 더 큰 힘을 발휘할 때 우리나라는 진정한 민주국가 사회가 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