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3-08-15 21:31
기자방담
 글쓴이 : dentalnews (123.♡.111.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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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5일 치러진 국회의원 총선에서 치과의사는 7명이 지역구에서 열심히 뛰었으나 딱 1명만 당선됐습니다. 치정회의 역할이 소홀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치과계에서 유일하게 당선된 김춘진씨와 치협 회장단간의 간담회는 아직까지 없었습니다. 지난달 22일 오후 2시에 정재규 회장이 국회의원 당선자와 간담회를 갖기로 했는데 김 당선자에게는 전혀 통보가 없었다고 합니다. 아무튼 김 당선자는 치과계의 다양한 요구와 지역주민들에게 공약으로 내건 각종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벌써부터 동분서주하고 있답니다. 당선자의 신분으로 도지사 등 여러 곳에서 걸려오는 전화 때문에 인터뷰 시간에도 정신을 제대로 차리지 못할 정도로 바쁜 모습을 보여주더군요. 치과계에서 무리한 요구보다 치과의사들의 멋진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시스템이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치협 인준학회 일부에서는 재단법인으로 전환할 것을 검토중이라죠. 서울시의사회의 경우도 사회복지법인을 갖고 봉사활동을 펼치면서 제약회사 등에서 지원하는 기금을 세무처리해 주는 등 법인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고 있습니다. 치과분야에서는 재단법인 스마일이 활용을 극대화시키고 있지요.
예전에는 복지법인을 만들기 위해 10억원의 기금이 필요했지만 얼마전부터 3억원으로 크게 내려 웬만한 학회나 연구회는 법인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법인화가 되면 나름대로 독자노선이 뚜렷하게 나오고 보다 활발한 활동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고 보니 지난번 치협총회에서 인준학회의 만장일치를 받아야 새로운 인준학회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조항이 악법이라며 학회 활동을 가로막는 일부 학회의 기득권에 대해 반발이 심했습니다. 최근 수년간 새로운 인준학회가 태동하지 못한 것도 결국 치의학발전에 악영향을 끼쳤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자신들은 불법으로 규정한 인정의제도를 만들어 회원확보 및 유지를 위해 열심이라는 지적까지 있었습니다. 앞으로는 일정기간 연회비를 내지 않으면 과감하게 회원 자격을 박탈하는 실질적인 학회운영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각종 연구회와 학회 활동이 활발해지고 보수교육도 많이 생기면서 자칭 타칭 유명강사가 많아졌습니다. 그러나 일부 강사들은 자신이 속한 단체에 일정 회비도 내지 않고 교육강사로 초빙되는 모순을 보여 빈축을 샀습니다. 공인받지 않은 강사들을 평가할 시스템이 없는 상황에서 회비라도 제대로 내야 본받지 않을까요. 아무튼 앞으로는 이러한 사소한 것들부터 고쳐질 것으로 보입니다.

-일부 연구회나 학회가 열리고 있는데 회장을 비롯한 주요 임원진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 주인없이 객들로 이뤄진 학술대회는 꼴불견인 것처럼 보입니다. 치아이식(임프란트)학회가 한양대계단강의실에서 개최한 세미나가 그랬고 한국치과교정연구회도 역시 회장이 안보이더군요. 감투를 쓴 임원은 보다 충실한 업무를 수행해야 관련 학회나 연구회가 이뤄질 것입니다. 심지어는 학회 임원이 누구인지 모르거나 당사자가 알지 못하는 감투가 있는 경우도 있었는데 시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복지부에서 병원설립 주체를 영리법인도 가능하도록 허용할 방침에 대해 치과병원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기존 네트워크는 이미 상당부분이 영리를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어 차제에 분명한 영리를 추구할 수 있게 돼 내심 반가운 모습입니다. 앞으로는 치과의사들이 주주로 참여하는 지주회사가 생기고 이를 통해 다양한 영리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치대 졸업생의 기본소양이 부족하다고 스스로 평가하고 있어 관심을 모았습니다. 서울대 대학생활문화원은 최근 ‘효과적인 대학교육정책 수립을 위한 대학생활 의견조사 보고서’에서 영어능력 사회성 기본소양이 다른 대학보다 하위권에 머물렀다고 밝혔죠.

-병원치과의사협회가 치과병원협회에 반기를 들고 창립되었으나 초대회장을 맡은 이모씨가 서울에서 부산으로 발령이 나는 등 활동이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죠. 그래서 항간에서는 인턴수련병원에서 탈락한 책임을 물어 좌천시킨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하고 있다죠. 4월말까지 서울백병원에서 근무하다가 5월부터 부산백병원으로 옮긴 신임회장은 빠른 시일내에 서울로 올라와 개원할 것을 검토 중이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치과병원과 치과의원 사이에 회원 가입문제와 광고규제를 놓고 대립이 심각한 상황이지만 뚜렷한 제재방안이 없어 고심하는 흔적이 보입니다. 경기도의 某 지역에서는 치과병원이라면서 지역치과의사회에 전혀 협조를 하지 않으면서 공직치과의사회나 치과병원협회에도 회원 가입을 하지 않은 채 차일피일 가입할 것이라고만 대답하고 있더군요. 게다가 환자유치를 위한 다양한 광고를 서슴지 않아 지역치과의사회와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으나 치협 집행진에서는 뚜렷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랍니다.

-여자치과의사회의 참여율이 여전히 형편없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더욱이 얼마 전 회장 선출을 위한 정기총회에서 조차 3천5백여명의 여자치과의사 가운데 1%도 안되는 3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특히 전남광주지회에서 15명이 참석하기 전까지는 주인보다 손님이 더 많아 일부는 자리를 뜨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새로운 임원진은 무리 없이 구성했지만 해마다 이렇게 참여도가 저조하다면 치협 대의원 확보나 당연직 부회장 요구 등에 힘을 실어주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여자치과의사들이 대학별로 모임을 활발하게 갖고 있는데 대부분 외부에 알리지 않고 있어서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 필요가 없다고 하지요. 얼마전 연세치대 여자동창회가 조용히 열렸는데 회장조차 일절 알리지 말아달라고 하던데요. 그리고 지난 토요일에는 서울치대 여자동창회가 롯데호텔에서 모임을 가졌지만 역시 조용하게 끝냈더군요. 새로 선임된 대여치 회장과 부회장이 서울치대 출신이고 직전회장과 부회장 가운데 한 명이 서울치대로 나름대로 활발한 것처럼 보이지만 비공개 일색이어서 결코 바람직한 모임이라고 보기는 어렵네요.

-임프란트를 연구하는 제3의 학회가 태동준비라고 합니다. 치주이식(임프란트)학회에 이어 구강악안면임플란트학회가 10년 이상의 역사를 갖게 되었죠. 그리고 최근에는 각 학교마다 임플란트를 연구하는 모임이 활발하게 열리고 있습니다. 6월6일 현충일에 창립총회를 갖기로 한 학회는 아시아임프란트학회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대한인공치아골유착학회라고 좀 긴 이름이어서 외우기가 쉽지 않네요.

-열린치과의사회에서 주관한 보수교육에 예상보다 적게 참석해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세계노동자의 날인 지난 주말 서울치대병원 8층 강당에서 열린 보수교육에는 알찬 강의였지만 대부분 연휴여서 예정시간보다 30분 늦게 시작했습니다.

-한편 바로 이날 연세치대병원 7층 강당에서 열린 교합학회는 자료집이나 프로그램조차 없이 열려 학회 활동이 보다 적극적이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습니다. 한편 인준학회 치고는 참석 인원도 헤아릴 정도로 적게 모였고 회의후 골유착학회 창립준비위원들이 별도로 모여 도시락을 먹으면서 나름대로 아이디어를 강구하는 모습이 유난히 눈에 띄었습니다.
<정리 취재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