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3-08-15 20:54
[협회] 대여치 15대 회장에 최말봉씨 선임
 글쓴이 : dentalnews (123.♡.111.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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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 대여치 15대 회장에 최말봉씨 선임 

대여치 신임회장에 최말봉서치회장 선출-총회사진
부회장에 김경선 양혜령 김미애씨 임명

대한여자치과의사회는 24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제18차 정기총회를 열고 임기 2년의 제15대 회장에 최말봉 현 서치회장을 선임했다. 부회장에는 김경선(치협 문화복지이사) 양혜령(광주지회장) 김미애(유임)씨를 임명했다.
이날 총회는 광주지부의 15명을 포함해 30여명의 회원이 참석했다. 회장 선임은 정관에 따라 전임 회장단으로 구성된 회장추천위원회 협의를 거쳐 현재 서여치 회장을 맡고 있는 최말봉씨로 결정했다. 한편 신임 최말봉씨는 신구회장 이취임식을 서여치 총회가 끝나는 6월 이후에 별도로 치르겠다고 밝혔다.
대여치는 그동안 배출된 3천여명의 여자치과의사를 회원으로 했으나 총회에 참석하는 사람들이 적어 2001년부터 자동 유회를 방지하기 위해 대의원 제도 대신 전임회장들로 구성된 추천위원회에서 신임회장을 선출했다. 이에 반발한 서울여자치과의사회는 2002년 대여치를 이탈해 임의단체로 별도의 모임을 가져왔는데 이번에 최말봉씨가 대여치 회장이 되면서 분위기가 바뀔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풍지박산된 여자치과의사회는 그동안 치협에 당연직 부회장 1석을 할애해주고 각 구마다 최소한 1명의 여자치과의사를 대의원으로 보장해 달라는 의견을 치협 정재규 회장 등에 건의하기도 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신임 최말봉회장은 2002년 자동해산된뒤 임의단체가 된 서여치 회장 임기가 끝나는 6월에 신임 집행진의 사업방향 등을 발표하겠다면서 단합을 강조했다.
신임 최말봉회장은 치협이나 각종 단체에서 여자치과의사의 역할을 인정받지 못했으나 이른 시일내에 조직을 재정비, 여성직능단체로서의 활동을 강화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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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는 변하고 우리는 준비하여야 합니다”
 
대한여자치과의사회 최말봉 회장


 


상대가 난처할 정도로 90도 인사를 반복한다. 껄끄러운 질문에도 잔잔한 미소를 잃지 않는다. 어느 구석에서도 투쟁의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 인상조차 너무나 잔잔하다. 세월을 거스르지 못한 주름이 몇가닥 보이긴 하지만, 그러한 주름은 오히려 그녀의 성품이 잔잔하다 말하고 있다. 하지만, 그녀는 결코 예가 바르고 온화하기만 하지는 않다.
한참 터울의 대선배들 사이에서 변화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들 중심에서 현 조직의 문제에 대해 강하디 강한 의지로 열변했다. 변화의 중요성을 표현하기 위해 자신에게 동조하는 무리를 이끌고 조직을 뛰쳐나오기도 했다. 그리곤, 지금 그녀는 조직의 선장으로 다시금 복귀하였다. 이제 그녀는 서여치 회장의 자리에서 대여치 회장이란 명함을 들고 다시금 그 변화의 정신을 펼치고 있다.




치과계 Reformer
치과계에 reformer가 등장했다. 침체되어 있던 여자치과의사회에 새로운 에너지로 충만한 한 leader가 등장했다. 그녀의 투쟁은 꽤나 긴 세월동안 반복되어 왔다. 누구도 넘보기 힘들던 거목들의 안식처, 대한여자치과의사회에 새로운 혜성으로, 새로운 개혁가로 그 첫 발을 내딛고 있다.



정체된 한 조직 대한여자치과의사회. 이 고인 우물가에 하나의 물고를 틔우기 위해 그녀는 오랜 시간 수많은 상처와 오해, 투쟁을 반복하여 왔다. 기회가 주어진 그녀의 첫 소감은 중압감과 함께 그동안 참아왔던 변화를 추구할 수 있는 기회에 대한 조급한 마음이다.
“굉장히 책임감이 막중하다는 느낌입니다. 30여년 세월동안 선배들이 훌륭하게 조직을 발전시킨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동안 졸업기수 등에 너무 얽매어 왔기에 시대의 변화를 반영하기에 그리 순탄한 조직은 아니었습니다. 이젠 시대변화에 준비하도록 노력하여야지요. 수면상태에 있던 많은 일들을 하루빨리 깨워야 합니다. 못다한 일들을 조속히 따라잡으려니 바쁜 시간이 되네요.”
현재 국내 치과의사 중 여성은 4000여명에 달한다. 결코 간과할 수 없는 것은 물론,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도 있는 비율이다. 대한여자치과의사회는 최말봉 회장의 비유대로 ‘무슨 일이라도 크게 펼칠 수 있는 조직’인 것이다.
이젠 그동안 다져준 선배들의 기반을 뿌리로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
여자치과의사 연령층이 젊은 세대가 다수이기에 이들의 요구나 기대에 부응하여야만 한다는 것이 현 대여치의 첫 번째 숙제로 남아있다.
“대한치과위생사협회가 얼마전 봉사활동을 위해 차량 2대를 지원받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대여치라고 활동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선배님들은 누가 알아주든 몰라주든 꾸준히 활동하여 왔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활동들은 소극적인 면이 많았습니다. 이젠 대외적인 홍보와 더불어 활동을 할 것입니다.”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라는 봉사활동 철학은 옛이야기. 이젠 활동을 부풀려 이야기할 이유야 없지만, 적어도 축소하여 알릴 필요는 없다는 것이 철학이 되어 가고 있다. 활동의 정당성과 영향을 알리어 좀더 많은 투자를 유치하는 것이 현시대에 맞는 활동방향이다. 이러한 투자는 결국 현 활동이 더욱 활발히 이루어질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는 것이 최 회장의 첫 번째 실천사항이다.





신/구시대 조화이룬 정책
최말봉 회장이 풀어놓는 향후 정책에 대한 생각엔 독특함이 다분하다. 그중 뇌리에 새겨진 두가지 정책이 있다. 하나는 퇴직하는 선배들을 위한 행사와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여성치의들의 출산에 대한 문제 해결 방안이다.
개원 후 퇴직을 하는 치과의사들의 뒷걸음은 씁쓸하기 그지없다. 자식이 대를 이어 치과의사가 되는 경우가 아닌 이상은 정들여 가꾸어온 치과를 정리하는 수밖에 없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반대로 개원을 준비하는 치과의사들의 경우, 어디서부터 시작을 해야 하는지 막연한 경우가 많다. 이러한 상반된 입장을 연결시켜주는 매개체 역할을 자처하고 나선 것이다.
“외국의 경우, 이러한 매개체 역할을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회사가 따로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린 협회에서 이러한 일을 진행하여 신, 구세대가 조화를 이루는 치과계를 위해 노력하고 싶습니다.”
귀가 솔깃하지 않을 수 없는 정책이다. 최말봉 회장이 이끌어가는 대여치이기에 가능한 정책이라고도 보인다. 구세대의 외로운 끝마무리를 새롭게 시작하는 신세대의 신선함과 연결시키는 절묘한 정책이 아닐수 없다.
“젊은 여치의들을 위해 복지부가 관할하던 유아교육에 대한 것을 여성부에 위임하도록 추진해야 합니다.”
자녀를 낳지 않는 풍토가 조성되는 것은 경제적인 이유와 여성들의 사회활동으로 교육이 미흡한 것에서 시작한다고 한다. 출산을 한 개원의들은 1~2년간은 정상적인 치과운영을 할 수 없다. 이러한 사안은 자칫 치과의사로서의 삶에 크나큰 걸림돌이 될 수도 있고, 그렇게 된 예도 많다. 이러한 문제를 국가적 차원에서 보육지원의 방안을 모색하여 자녀 출산해에 대해서는 보다 폭넓은 혜택을 줘야 하고 이렇게 되도록 노력한다는 것이 그 두 번째 정책이다.

“신, 구세대를 모두 함께 어우를 수 있는 사업을 해야 합니다. 저희 임원진들이 신, 구세대의 의견을 가장 적절히 받아들일 수 있는 연령 때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선배님들이 이렇게 기회를 주신것도 이러한 점을 더욱 부각시켜 활동하라는 배려라고 생각합니다.”
최금자 전 대여치 회장의 양보로 인해 앉은 회장의 자리이다. 최말봉 회장은 결코 신세대의 의견만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그녀는 선배들의 한소리에 귀를 기울여 경청할 자세가 되어 있다. 그들의 노력으로 굳어진 지금의 기반을 결코 가볍게 생각하지도 않는다. 그렇기에 신, 구 조화를 위한 활동에 더욱 땀방울을 흘리는 것이다.
새롭게 태어난 대한여자치과의사회. 최 회장의 리드는 결국 대여치를 현 치과계 한쪽을 장식할 영향력 있는 단체로 거듭나게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