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3-08-08 23:52
17대 총선 당선자 김춘진 원장
 글쓴이 : dentalnews (123.♡.111.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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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대 총선 당선자 김춘진 원장 

치과의사 유일한 국회의원 당선자 김춘진 원장
탄핵 역풍이 원전센터 정서 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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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제17대 국회의원 총선에 지역구로 출마했던 6명의 치과의사가운데 유일하게  당선된 열린우리당 김춘진 후보(51). 정치신인이었지만 ‘정치치료’를 내걸고 거물급 정치인인 민주당의 정균환 의원(4선)을 눌렀다. 김 후보의 당선으로 전북지역은 11개 지역구를 모두 석권한 열린우리당의 아성으로 자리잡았다.
김후보는 지난해 원전센터 건립 반대로 반(反) 정부 정서가 팽배했던 전북 부안 고창에서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을 펼친 끝에 당선됐다. 특히 이 지역은 민주당 정균환(60) 후보가 원전센터 반대 투쟁에 적극 동참, 주민들의 지지를 이끌어 낸 것으로 평가돼왔기 때문에 김 후보의 당선은 더욱 극적이다. 또 이강수 고창군수는 물론 고창 부안군의원 대부분이 민주당 당적을 유지하고있어 김 당선자는 힘든 싸움을 펼칠 수밖에 없었다.
김 당선자는 이런 열세를 하루 3~4시간 밖에 자지 않고 유권자를 만나고 정책개발에 몰두하는 성실함으로 무장, 막판까지 `4선 경륜'을 내세워 분전했던 정 후보를 결국 무릎 꿇렸다.
치과의사로 오랫동안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자문의를 지낸 김 당선자는 "처음에는 탄핵 역풍으로 순조로웠으나 핵폐기장 문제로 부안주민들의 반정부 정서가 워낙 강해 끝까지 안심하기 어려웠다"고 그간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특히 선거 막판에는 '후보를 사퇴했다', `당선되면 주민들의 뜻을 무시하고 원전센터를 적극 유치할 것이다' 등의 흑색 선전까지 겹쳐 개표 순간까지 승리를 자신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김 당선자는 "국민의 의사를 무시하고 대통령 탄핵안을 가결한 의회 쿠데타 세력에 대해 고창. 부안 군민들이 역사적 심판을 한 결과"라며 "앞으로 낡은 정치를 청산하고 군민들에게 진정으로 봉사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원전센터 부안 위도 건립에 대해 김 당선자는 "주민투표로 군민들의 의사가 확인됐기 때문에 김종규 부안군수가 결자해지 차원에서 철회하고 핵폐기장 백지화 대책위원회도 김 군수 퇴진운동을 철회, 상생의 길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핵폐기장 반대 투쟁의 본거지인 전북 부안·고창 선거구는 15일 밤 8시께 열린우리당 김춘진 후보가 민주당 정균환 후보를 추월하기 시작했다. 정 후보 쪽은 시간이 가면서 차이가 벌어지고, 출신지역인 고창에서도 예상보다 표가 적게 나오자 당황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한편 부안 개표장인 부안예술회관은 부안군민들이 지난해 핵폐기장 반대투쟁 과정에서 불을 질렀던 곳으로, 건물 일부가 그을리고 유리창이 깨진 채 현장이 그대로 남아 있어 주민들의 정서와 요구사항이 심각했음을 보여주고 있었다.